나름 건강을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이 조금씩 아파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 본태성 고혈압인데 남들보다 혈압이 매우 높아서 30대 초반부터 수축기 160, 이완기 110에 달할 정도의 고혈압 상태이기도 했다. 그래서 30대부터 혈압약을 복용해서 벌써 몇 년째 복용을 하는 것인가.
중간에 나름 다이어트를 한다고 체중도 줄여봤지만, 혈압은 낮아지지 않았다. 그걸 알게 된 이유는 혈압약을 꼬박꼬박 챙겨먹지 않아서다. 살부터 빼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 결론적으로 지금은 혈압약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챙겨주는 앱까지 사용해 가면서 매일매일 잘 복용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가 또 나타났다. 두근거리는 증상, 갑자기 가슴 중앙이 철렁하는 느낌. 예전에도 간헐적으로 나타나긴 했는데, 최근에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심각하다. 하루에 몇 번 수준이 아니라 한 시간에 몇 번이나 그런다.
부정맥 증상
이런 증상이 바로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것. 느리게 뛰는 서맥이 있고, 너무 많이 뛰는 빈맥이 있다고 한다. 나의 경우 굉장히 느린 서맥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맥박수가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분당 60~80 사이로 바뀌었다. 서맥일 때는 50 전후로 기억하는데 말이다.
문제는 서맥일 때는 이런 두근거림은 거의 없었는데, 맥박이 정상인들과 비슷하게 바뀐 이후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이 자주 발생한 것이다. 맥을 건너 뛸 때 가슴 가운데에서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 같은 것을 받는다. 정도가 정말 심할 때는 가슴이 답답한 느낌도 든다.
아직은 그 느낌 외에는 특별히 다른 증상은 없다. 실신의 느낌도 없고 어지럽지도 않다. 다만 마스크를 끼고 이야기를 좀 길게 하게 되면 숨이 차는 증상은 있다. 이건 마스크를 껴서 그런건지 아님 부정맥의 증상 중 하나인지는 확인해 봐야한다.
부정맥 자가진단
자가 진단은 어렵지 않다. 자신의 손목에 맥이 느껴지는 곳에 손가락을 데고 가만히 맥박을 측정한다. 맥박이 콩닥콩닥 정상적인 주기로 계속 잡히면 문제 없지만, 부정맥이 있으면 가슴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 때 맥이 멈춘다. 실제로 그것을 느끼게 되면 굉장한 두려움이 생긴다.
과연 내가 괜찮을까? 이 상태로 지내도 문제가 없을까? 하는 그런 걱정 말이다. 심장이 쿵 하는 느낌은 아마 심방과 심실로 들어오는 신호의 완벽한 싱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심장이 리셋되는 것 같다. 이렇게 자주 리셋 되어도 내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다.
부정맥 치료
혈압약을 타는 내과에서 의사 선생님이 청진기로 대었을 때 맥을 건너뛰는 일이 발생했다. 지금 바로 심전도를 찍자고 해서 찍었는데, 그 동안은 또 부정맥 증상이 안 나왔다.
일단 많이 심하면 한 번 먹어보라고 약을 하나 처방해 주셨다. 하지만 약 봉지에 쓰여진 문구 "증상이 개선되더라도 임의로 투약을 중지하지 마세요"라는 것이 걸린다. 고혈압 약도 한 번 먹으면 평생을 먹는다는데, 이제 심부전 치료제까지 먹어야 하는 것인가.
상당히 불안하다. 심부전, 부정맥 증상으로 길거리 걷다가 쓰러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으로 심호흡을 하면서 조심히 다닌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몇 번이나 맥을 건너 뛰는게 느껴진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하는데, 최근 변화된 내 생활이 영향을 준 것일까. 심부전 증상으로 인해 고혈압에 더불어 굉장히 불안한 상태. 앞으로 진단과 치료 과정을 적어볼 생각이다.
카페인 줄이기
그래서 첫번째로 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카페인 줄이기. 부정맥이나 심부전, 심부전증으로 검색을 하면 원인으로 카페인을 자꾸 언급한다. 사실 카페인 없는 것이 거의 없는데... 커피를 하루 한 잔은 마시고 살아야 하는데 카페인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좀 걸리긴 한다.
하지만,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아직 자녀도 어린데 말이다. 갑작스럽게 준비도 없이 건강을 잃을 순 없다. 그래서 카페인을 극소량 섭취로 줄이는 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커피를 아침에 한 잔 원샷 또는 투샷을 먹었는데, 어제부터 그것을 디카페인으로 바꿨다. 아직은 뭐 별로 달라진 느낌은 없기는 하다. 이게 이틀 전에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처방 받은 약을 하나 먹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이틀 동안 카페인 섭취를 줄여서 그런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나씩 해 나가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바뀔 수 있도록 몸을 관리해야 할 예정이다. 그 과정은 생각이 나면 블로그에 꾸준히 적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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